🧬 호지킨 vs 비호지킨 림프종: 차이점과 치료법 정리
림프종 진단을 받으면 처음 듣는 낯선 단어들이 쏟아집니다.
그중 대표적인 분류가 호지킨 림프종(Hodgkin Lymphoma)과 비호지킨 림프종(Non-Hodgkin Lymphoma)입니다.
두 질환은 모두 림프계에 발생하는 혈액암이지만, 병의 성격, 치료법, 예후 등이 많이 다릅니다.
오늘은 두 림프종의 핵심적인 차이점과 치료법, 그리고 최근의 의료 동향까지 정리해드립니다. 또한 이 주제에 대해 관심이 있으신 분들이 주로 림프종 진단이 의심되거나 이미 판정을 받으신 분들이실 듯 해서 ‘이 두가지 림프종의 발생기전’에 대해서도 간단히 다루어 보겠습니다.
1️⃣ 호지킨 림프종이란 무엇인가요?
호지킨 림프종은 리드-슈테른베르크 세포(Reed-Sternberg cell)라는
특이한 형태의 암세포가 존재할 때 진단됩니다.
전체 림프종의 약 10~15%를 차지하며, 주로 청년기~중년기에 많이 발생합니다.
주요 특징:
- 순차적 림프절 전이: 가까운 림프절부터 순차적으로 퍼짐
- 초기 치료 반응이 좋음
- 방사선+항암 병행 치료에 예후 양호
2️⃣ 비호지킨 림프종은 어떻게 다른가요?
비호지킨 림프종은 호지킨 림프종이 아닌 모든 림프계 암을 통칭합니다.
종류가 60가지 이상으로 매우 다양하며, 노년층에서 흔하게 발병합니다.
주요 특징:
- 비순차적 전이: 멀리 떨어진 림프절 또는 장기부터 시작 가능
- 속도 차이 큼: 느리게 자라는 ‘ indolent type ’과 매우 빠른 ‘ aggressive type ’ 존재
- 항암요법 중심 치료, 일부는 CAR-T 면역치료 시도됨
🔍 주요 차이점 정리
구분 | 호지킨 림프종 | 비호지킨 림프종 |
암세포 | 리드-슈테른베르크 세포 존재 | 다양한 세포 유형 |
전이 양상 | 순차적 | 비순차적, 불규칙 |
환자 연령 | 청년~중년 | 중년~고령 |
종류 | 단일 질환 | 60종 이상 다양한 아형 |
치료 예후 | 비교적 양호 | 예후 다양, 일부 치료 어려움 |
치료법 | ABVD 화학요법 + 방사선 | CHOP 화학요법, 표적/면역 치료 등 |
🧬 1. 호지킨 림프종 (Hodgkin Lymphoma)의 발생 기전
🔹 ① 리드-슈테른베르크 세포 (Reed-Sternberg cell)
- HL의 대표적 특징은 Reed-Sternberg 세포라는 거대 이상 B세포입니다.
- 이 세포는 다핵성, CD30+ / CD15+, B세포 유래임에도 불구하고 면역글로불린 발현이 결핍돼 있어 정상 기능을 하지 못합니다.
🔹 ② EBV (Epstein-Barr virus) 연관성
- 약 40~50%의 HL 환자에서 EBV 감염 흔적이 발견됩니다.
- EBV 감염은 B세포의 성장 조절을 무시하게 만들고, 종양세포로 변이하는 데 영향을 미칩니다.
🔹 ③ 면역기능 억제 및 유전자 돌연변이
- NF-κB 활성화, JAK/STAT 신호 경로 이상 등으로 인해 세포자멸사 회피 및 지속적인 증식이 유도됩니다.
- 특정 유전자 변이 (예: BCL6 억제, PD-L1 과발현 등)도 보고됨.
🧬 2. 비호지킨 림프종 (Non-Hodgkin Lymphoma)의 발생 기전
비호지킨 림프종은 매우 다양한 아형(subtype)이 있으며, 그 발생 기전도 다양합니다. 대표적인 B세포 림프종을 중심으로 설명합니다.
🔹 ① B세포 기원 NHL (예: 미만성 거대 B세포 림프종, 소포성 림프종 등)
- 염색체 전좌(translocation) 가 주요 기전입니다.
전좌 | 관련 유전자 | 효과 |
t(14;18) | BCL2 | 항세포사멸 → 장기 생존 |
t(8;14) | MYC | 세포 증식 촉진 |
t(11;14) | Cyclin D1 | 세포 주기 조절 이상 |
- 이로 인해 세포사멸 회피, 비정상적 증식이 촉진됩니다.
🔹 ② T세포 기원 NHL
- 세포독성 기능을 가진 T세포 또는 NK세포의 이상 증식이 원인입니다.
- HTLV-1 감염과 연관된 경우도 있음 (성인 T세포 백혈병/림프종).
🔹 ③ 만성 염증 및 면역질환 배경
- 헬리코박터균 감염 → 위 MALT 림프종
- 장기 면역억제치료 → PTLD (이식 후 림프증식질환)
- 류마티스 관절염, 쇼그렌증후군 등도 위험 인자
⚖️ 주요 차이 요약
항목 | 호지킨 림프종 | 비호지킨 림프종 |
주요 세포 | Reed-Sternberg 세포 | 다양한 B 또는 T세포 |
바이러스 연관성 | EBV 연관성이 높음 | 일부 아형에서 EBV/HTLV 등 |
유전자 이상 | JAK/STAT, NF-κB 활성 | BCL2, MYC, Cyclin D1 등 전좌 |
면역억제 관련 | 상대적으로 적음 | 면역억제 치료 후 증가 가능 |
치료 반응 | 고선량 항암+방사선에 반응 좋음 | 아형에 따라 다양 |
📌 정리
- 호지킨 림프종은 일부 바이러스와 유전자 이상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정상적인 B세포가 Reed-Sternberg 세포로 변형되며 발생합니다.
- 비호지킨 림프종은 특정 유전적 전좌나 면역 기능 저하, 만성 염증 상태가 관련돼 있어 아형에 따라 발생 기전이 다양합니다.
💉 주요 치료법 요약
✔ 호지킨 림프종의 대표 치료법
- ABVD 요법: Adriamycin, Bleomycin, Vinblastine, Dacarbazine 조합
- 일부 국소 병기에서는 방사선 치료 병행
- 치료 반응률 80~90% 이상으로 매우 우수
✔ 비호지킨 림프종의 대표 치료법
- CHOP 요법 + Rituximab (R-CHOP): 가장 일반적인 치료 조합
- 일부 고위험군은 조혈모세포 이식 또는 CAR-T 치료 고려
- 종류에 따라 치료 성적 차이 큼
📈 예후는 어떤가요?
- 호지킨 림프종: 조기 발견 시 5년 생존율 90% 이상
- 비호지킨 림프종: 유형에 따라 다르며, indolent type은 수년간 관찰만 하는 경우도, aggressive type은 빠르게 진행되기도 합니다.
🧭 나에게 해당될까? 어떤 검사로 구분할 수 있나요?
- 림프절 조직검사(생검): 두 림프종을 명확히 구분하는 가장 중요한 검사
- PET-CT, 혈액검사: 병기 결정과 치료반응 추적에 사용
자가 진단은 불가능하며, 림프절이 계속 붓거나 B 증상(야간 발한, 체중 감소, 지속 피로 등)이 있다면 전문의 진료를 받아야 합니다.
📌 마무리 요약
- 림프종은 호지킨/비호지킨으로 나뉘며, 성격과 치료법이 매우 다릅니다.
- 조기 진단이 매우 중요하며, 림프절 이상이 지속되면 반드시 병원을 찾아야 합니다.
- 치료법도 점점 정밀하게, 맞춤형으로 발전 중입니다.
림프종으로 힘드신 환자분들의 빠른 쾌유를 진심으로 기원합니다.
🔗 다음 포스팅 예고:
👉 [3편] 림프종 치료의 최신 흐름과 생존 전략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