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 글에서 다루는 내용
- 겨울이 되면 손과 발이 트는 생리적 이유
- 혈액순환과 피부건조의 상관관계
- 동상·냉증의 초기 신호 구분법
- 집에서 실천할 수 있는 순환 개선·보습 루틴
겨울이 되면 유난히 손등이 갈라지고, 발뒤꿈치가 하얗게 일어나며,
심한 경우 손끝이 저리거나 발이 시리게 느껴집니다.
이건 단순한 건조 문제가 아니라, 몸의 체온 방어 시스템이 작동한 결과입니다.
우리 몸은 체온을 유지하기 위해
추운 환경에서 혈액을 중심부(심장·뇌 등)로 모으고, 말초혈관을 수축시킵니다.
이 과정에서 손과 발, 귀, 코끝 같은 말초부위로 가는 혈류가 줄어들어
산소와 영양 공급이 부족해집니다.
피부는 혈류로부터 수분과 영양을 공급받는데,
이 공급이 줄면 각질층이 건조해지고, 미세균열이 생기며,
결국 ‘트는 현상(균열성 피부염)’이 나타납니다.
즉, 혈액순환 저하 → 피부장벽 약화 → 수분 손실 증가의 연쇄 작용이 일어나는 것이죠.
1. 모세혈관의 역할
모세혈관은 피부 표면 바로 아래에서
산소, 영양, 수분을 전달하는 피부의 생명선입니다.
온도가 낮아지면 이 혈관이 수축하여 혈류량이 줄어들고,
그 결과 피부 온도도 2~3도 정도 떨어집니다.
이때 피부 세포의 대사활동이 느려지고, 수분 생산(피지막 형성)이 줄어
각질층이 빠르게 건조해집니다.
2. 순환 저하가 만드는 악순환
피부가 마르면 신경 말단이 자극을 받아 가려움과 통증을 유발하고,
이 자극이 다시 교감신경을 자극해 혈관을 더 수축시키는 악순환이 생깁니다.
결국 “피부의 건조는 혈류의 문제이기도 하다”는 말이 성립합니다.
| 증상 구분 | 냉증 | 초기 동상 | 
| 피부색 변화 | 창백하거나 약간 푸르스름함 | 빨갛고 붓거나 흰 반점이 생김 | 
| 감각 변화 | 시림, 저림, 따가움 | 감각 둔화, 통증 동반 | 
| 피부 상태 | 건조, 각질, 갈라짐 | 부풀음, 수포 가능성 | 
| 대처법 | 따뜻한 수건·온찜질 | 미지근한 물(40℃ 이하)로 서서히 온도 회복 | 
동상은 혈액이 얼어 조직 손상이 시작된 상태로,
피부를 갑자기 뜨거운 물에 담그면 모세혈관 파열 위험이 있으므로 주의해야 합니다.
1. 미온수 족욕으로 말초 혈류 순환 촉진
- 발목까지 38~40℃의 물에 10~15분간 담그기
- 족욕 후 바로 보습제를 바르고 양말을 착용하면
 열기가 빠지지 않아 수분 유지 효과가 커집니다.
2. 손·발 스트레칭 루틴
- 손가락을 천천히 쥐었다 펴기를 10회 반복
- 발가락을 구부렸다 펴는 동작으로 혈액 순환 유도
- 작은 공을 굴리거나, 손가락 끝을 탁자에 톡톡 두드리는 것도 좋습니다.
3. 보습 + 순환 관리 병행
- 세정 후 3분 이내에 글리세린·세라마이드 크림 바르기
- 그 위에 바세린 한 겹 덮어 수분 증발 차단
- 주 1~2회 가벼운 마사지 오일로 혈류 자극하기
4. 영양 보조 접근법
- 비타민E: 말초혈관 확장 및 산화 스트레스 감소
- 오메가-3 지방산: 혈류 개선과 염증 억제
- 마그네슘: 근육 긴장 완화 및 순환 도움
Q1. 손발이 항상 차가운 건 혈액순환이 안 되는 걸까요?
대부분은 그렇지만, 갑상선저하증·빈혈 같은 전신 질환이 원인일 수도 있습니다.
수개월 이상 지속되면 혈액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좋습니다.
Q2. 바세린을 바르면 순환에도 도움이 되나요?
바세린 자체가 순환을 개선하진 않지만,
피부의 수분 손실을 막아 혈류로 전달되는 열의 손실을 줄여주는 보조 효과가 있습니다.
Q3. 손발이 트는 부위가 통증까지 생기면?
균열로 인해 미세한 상처에 세균이 침입한 경우일 수 있습니다.
이때는 일반 보습제가 아닌 항생제 연고 병용이 필요하므로
피부과 진료를 권합니다.
피부의 촉촉함은 단지 보습의 결과가 아닙니다.
그 이면에는 피 한 방울이 끝까지 도달하는 순환의 힘이 있습니다.
손발이 트는 계절에는,
‘보습’과 함께 ‘순환’을 돌보는 습관이 진짜 피부 건강의 시작입니다.
오늘은 핸드크림을 바를 때,
그 손끝을 천천히 눌러주며 “따뜻함이 전달된다”는 감각을 느껴보세요.
그게 바로 몸이 회복되는 첫 신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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